말하는대로 - 유재석
한국 TV 프로그램중에 내가 유일하게 보는 것은 '무한도전'이다. 유재석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적과 함께 만든 '말하는대로'는 나의 연구주제이자 인생주제인 human agency와 아주 딱 들어맞는다. 지금까지 존재하는 어떤 음악도 이처럼 나의 주제가 같이 느껴지는 것은 없었다.
Albert Bandura는 Human agency, 즉 자신의 삶의 본질과 삶의 질을 바꾸는데 영향을 미치는 능력에는 4가지 요소가 있다고 하는데, 유재석의 "말하는대로"에는 그 4가지 요소가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.
"말하는대로", "생각한대로" "마음먹은대로"라는 대목은 목적의식 (intentionality)을 뜻하며,
"내일 뭐하지?" "내일 뭘할지 꿈꾸게 했지"라는 의문은 미래고찰 (forethought)이다.
"왜 난 안되지?" 라는 되뇌임은 자기성찰 (self-reflectiveness)를 보여주며,
"미친듯 그렇게 달려"드는 것, "멈추지 말고 쓰러지지 말고 앞만보고 달려 너의 길을 가"라는 대목은 목표의 실행 (self-reactiveness)을 뜻한다.
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재석은 "될 수 있다"는 것을 믿게 된 순간부터 뭔가 달라졌다고 하는데, 이는 human agency의 핵심인 self-efficacy를 보여주는 것이다.
Bandura의 이론을 나는 나의 논문을 통해 data로 검증을 하였다. 이 모든 이야기를 자라나는 꿈나무들과 공유할 생각을 하면 가슴이 벅차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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